안녕하세요.

 

저의 엄마가 3월 4일 응급으로 실려오셔서 상행부위 흉부대동맥 박리 수술을 받으시고 3월 17일에 아주 건강하게 퇴원을 하셨습니다.

 

제가 살면서 자녀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훈육을 하면서도 정작 저는 그런 마음을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니 감사할 일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한 분들께 저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흉부외과 수술이 힘들다는건 여기저기서 듣고 보고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응급실에서 부터 수술이 끝나는 상황을 직접 경험을 하고 보니

수술을 집도하며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환자를 수술하는 일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엄청나게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이번 계기로 다시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응급 상황을 매일매일 경험하실 텐데 정말 “존경합니다.”라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술해도 위중한 상황에서 기적처럼 좋아지는 환자는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 있는 그 순간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아래 의료진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함을 표합니다.

 

이교선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장시간 동안 이어진 응급 과정에서 기적과 같은 수술을 해주시고 입원하는 동안에도 건상 상태를 세심하게 신경써주시고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정말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고해인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두려웠던 응급실에서 냉철하게 엄마의 현재 상태와 수술 방향에 관해서 설명을 해주셨던 고해인 선생님

대담한 표정과 고저 없이 냉철하게 설명하셨지만 자신감 있는 말투에서 흉부외과 의료진분들에 대한 믿음이 느껴졌고 이어지는 수술에 대해서도 왜지모를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그 짧은 순간의 경험으로 7시간의 수술 시간을 담담하게 이겨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박진모 담당 의사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정상 직접 엄마를 돌보지 못하고 간병사분에게 의지해서 엄마 상태를 확인했었는데

입원 14일 동안 저희 엄마를 치료해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저희 엄마의 상태와 검사 결과를 꼼꼼하고 말씀해 주셔서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7병동 B 수간호사님과 간호사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엄마가 고령으로 큰 수술을 받으시고 입원 첫날부터 며칠은 선망 증세와 수술로 인한 고통으로 밤잠을 못 주무셔서 이것저것 요구하는 부분도 많고 다른 환자분들의 불만 호소로 간호사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저희 엄마가 말씀 하시더라구요.

퇴원하는 날까지 친절하게 신경 써주시고 협력병원 연결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 수간호사님과 담당 간호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성함은 잘 모르지만 수술 전에 간단한 설명과 함께 위안을 주는 말씀을 해주셨던 마취 담당 의사 선생님과 중환자실 간호사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응급실에서 응급처치와 수술 연결까지 도와주신 모든 의료진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의료비지원과 관련해서 가족처럼 공감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상담해주신 전남대학교병원 사회사업팀 사회복지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국내에서도 대동맥 수술이 가능한 병원 수가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

전남대학교 병원에 !!

대동맥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과 의료진분들이 계신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위해서 고생하시는 전남대학교병원 모든 의료진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